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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을 여러 개 돌리고 있다면

이 글은 이런 상황을 위해 썼습니다.

AI에게 개발을 시켜서 뭔가를 만들고 있습니다. 창을 두세 개 열어놓고 각각 다른 일을 시킵니다. 결과물은 나쁘지 않은데, 문제는 이겁니다.

  • 세 창이 각각 뭘 하고 있는지 헷갈립니다. 같은 파일을 두 창이 동시에 고치는 것 같은데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 어제 만든 게 뭔지 오늘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대화 내용을 다시 스크롤해서 찾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습니다.
  • AI가 “수정 완료했습니다”라고 하는데, 진짜 됐는지 알 수 없습니다.
  • 그래서 남한테 보여주기가 무섭습니다. 뭐가 되고 뭐가 안 되는지 정리된 목록이 없으니까요.

코드를 읽을 줄 몰라서 생기는 문제처럼 느껴지지만, 사실은 아닙니다. 어디에도 적혀 있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결정과 진행 상황이 전부 대화창 안에만 있고, 창을 닫으면 사라집니다.

먼저: 대화창은 기록이 아닙니다

섹션 제목: “먼저: 대화창은 기록이 아닙니다”

AI와 나눈 대화는 남아 있지 않느냐고 하실 수 있습니다. 남아 있긴 합니다. 다만 이런 문제가 있습니다.

창이 세 개면 기록도 세 개로 쪼개져 있습니다. “지금 뭐가 진행 중이지”에 답하려면 세 개를 다 읽어야 합니다. 그리고 새 창을 열면 그 AI는 다른 창의 대화를 못 봅니다. 사람만 볼 수 있고, 사람이 다시 옮겨 적어야 합니다.

tuckit은 그 옮겨 적는 일을 없애는 게 목적입니다. 창이 몇 개든 전부 같은 보드 한 장에 씁니다.

1. 지금 뭐가 진행 중인지 한 장에서 봅니다

섹션 제목: “1. 지금 뭐가 진행 중인지 한 장에서 봅니다”

보드를 열면 카드가 놓여 있습니다. 창을 새로 열기 전에 보드를 먼저 보고, 어떤 카드를 시킬지 정하고 시작하면 겹칠 일이 없어집니다.

카드에 담당자를 지정해두면 더 확실합니다. 두 창이 같은 카드를 잡고 있으면 화면에 그대로 보입니다.

2. 어제 뭘 했는지가 카드에 남습니다

섹션 제목: “2. 어제 뭘 했는지가 카드에 남습니다”

카드를 열면 아래쪽에 기록(Activity)이 쌓여 있습니다. 어떤 걸 시도했고, 뭐가 안 됐고, 뭘 대신 했는지가 AI가 적어둔 그대로 있습니다. 대화를 다시 스크롤할 필요가 없습니다.

기억할 게 아니라 읽으면 되는 것으로 바뀝니다.

3. 확인해야 할 목록이 생깁니다

섹션 제목: “3. 확인해야 할 목록이 생깁니다”

보드의 맨 오른쪽 칸이 Ready to ship입니다. AI가 쪼갠 단계를 다 끝냈다는 뜻이지, 잘 됐다는 뜻이 아닙니다. 여기 있는 것들이 곧 직접 눌러보고 확인해야 할 목록입니다.

뭘 시켜야 할지 모를 때 쓰는 버튼

섹션 제목: “뭘 시켜야 할지 모를 때 쓰는 버튼”

이게 이 페이지에서 제일 실용적인 부분일 수 있습니다.

카드를 열면 위쪽에 Hand to an agent라는 버튼이 있습니다. 누르면 이런 텍스트가 나옵니다.

ACME-42 — 회원가입이 Safari에서 실패함
Read it first: get_slice("ACME-42")
Stage is needs_design — brainstorm the design and write the spec into the slice.

이걸 복사해서 AI 창에 그대로 붙여넣으면 됩니다. 무슨 말인지 몰라도 됩니다. 이 카드가 지금 어느 단계에 있는지에 따라 문장이 달라지고, 그 단계에 맞는 일을 시킵니다.

카드가 어느 칸에 있느냐에 따라 시켜야 할 일이 다릅니다.

카드가 있는 칸 AI에게 시킬 일
Needs design 뭘 만들지 같이 정하고, 정한 내용을 카드에 적게 하기
Needs steps 할 일을 순서대로 쪼개게 하기
In progress 다음 단계 하나 하고 체크하게 하기
Ready to ship 없음. 직접 눌러보고 확인할 차례입니다

세션 여러 개 돌릴 때 지킬 것 세 가지

섹션 제목: “세션 여러 개 돌릴 때 지킬 것 세 가지”

하나. 창을 열면 보드부터 읽게 시킵니다.

이 프로젝트 지금 상태 알려줘.

AI를 붙여두면 보통은 알아서 읽습니다. 안 읽는 것 같으면 이렇게 시키면 됩니다. 파일이나 코드 기록을 뒤져서 답하면 연결이 안 된 겁니다.

둘. 한 창에 카드 하나만 줍니다.

한 창에서 여러 개를 동시에 시키면 어느 창이 뭘 했는지 다시 알 수 없게 됩니다. 카드 하나를 끝내고 다음 카드로 넘어가는 게 답답해 보여도 결국 빠릅니다.

셋. 창을 닫기 전에 적게 시킵니다.

이게 제일 중요하고, 제일 자주 빠뜨리는 부분입니다. 플러그인을 설치했다면 이 한마디면 됩니다.

지금까지 한 거 보드에 정리해줘

다른 AI를 쓴다면 이렇게 말하면 됩니다.

방금 한 것들 tuckit 보드에 정리해줘. 다음에 하기로 한 것도 카드로 만들어줘.

여기서 안 적으면 보드는 곧 거짓말이 됩니다. 그러면 보드를 안 보게 되고, 안 보면 없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뭐가 되고 뭐가 안 되는지 모르겠다”는 불안은 대체로 세 군데에 흩어져 있습니다. 보드를 쓰고 있으면 세 군데를 순서대로 열어보면 됩니다.

Ready to ship 칸. AI가 다 했다고 한 것들입니다. 하나씩 직접 눌러봅니다. 안 되면 카드를 다시 In progress로 돌리는 게 아니라, 안 된 내용을 기록에 적고 단계를 하나 추가하면 됩니다.

각 카드의 Constraints 칸. “일단 임시로 해둠”, “이건 실제 결제 연동 아님” 같은 말이 여기 적혀 있습니다. 공개 전에 알아야 할 게 있다면 대체로 이 칸에 있습니다. 적혀 있는 게 없다면, 지금이라도 AI에게 물어보고 적어두게 하세요.

지금 만든 것 중에 임시로 처리했거나 실제로는 동작 안 하는 부분 있어?
있으면 해당 카드 Constraints에 적어줘.

Inbox. 아직 아무도 손대지 않은 것들이 여기 쌓여 있습니다. 개수만 봐도 “내가 알고는 있지만 안 한 일”이 몇 개인지 나옵니다.

이 세 개를 훑으면 남한테 설명할 수 있는 목록이 나옵니다. 되는 것, 임시인 것, 아직 안 한 것. 코드를 못 읽어도 이 세 가지는 말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