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이동

tuckit이 뭔가요?

AI에게 코딩을 시켜본 적이 있다면 이런 일을 겪어보셨을 겁니다.

어제 몇 시간 동안 AI와 대화하면서 기능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중간에 “이건 나중에 고치자”고 넘어간 것도 있고, “여기는 절대 건드리지 마”라고 알려준 것도 있습니다. 오늘 새 창을 엽니다. AI는 그중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tuckit은 그런 것들을 적어두는 웹 페이지입니다. 사람이 열어서 읽고 쓸 수 있고, AI도 같은 페이지를 직접 읽고 씁니다.

네 칸으로 나뉜 보드. 왼쪽부터 Needs design, Needs steps, In progress, Ready to ship 순서로 카드가 놓여 있다.

지금 만들고 있는 것들이 카드로 놓여 있습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갈수록 완성에 가깝습니다.

  • Needs design: 하기로는 했는데 뭘 만들지 아직 안 정한 것
  • Needs steps: 뭘 만들지는 정했는데 순서를 안 쪼갠 것
  • In progress: 쪼갠 단계를 하나씩 해나가는 중
  • Ready to ship: 단계가 다 끝났고, 사람이 “됐다”고 하면 되는 것

카드는 끌어다 옮길 수 없습니다. 내용이 채워지면 tuckit이 알아서 옮깁니다. 그래서 보드를 볼 때 “저 카드가 저기 있는 게 맞나”를 의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카드 위치는 누가 옮겨놓은 게 아니라 내용을 그대로 비춘 것이니까요.

슬라이스 하나의 상세 화면. 위쪽에 Stage와 Area와 진행도, 아래에 Spec, Constraints, 그리고 체크박스가 달린 Steps 목록.

카드 하나가 “일 하나”입니다. tuckit은 이걸 슬라이스(Slice)라고 부릅니다. 이름은 중요하지 않고, 안에 뭐가 들었는지가 중요합니다. 칸이 세 개 있습니다.

무엇을 만들 건지. 화면에는 Spec이라고 표시됩니다. 아직 안 정했으면 비워두세요. 비어 있는 게 “아직 안 정했음”이라는 표시입니다. 급한 마음에 한 줄 적어두면 AI가 정해진 줄 알고 그냥 만들기 시작합니다.

건드리면 안 되는 것. 화면에는 Constraints. “결제 관련 코드는 손대지 말 것”, “로그인 화면 디자인은 그대로 둘 것” 같은 문장을 적는 칸입니다. AI가 이 일을 이어받을 때 제일 먼저 읽습니다.

단계. 화면에는 Steps. 할 일을 순서대로 쪼갠 목록입니다. 보통 AI가 직접 만들고 하나씩 끝낼 때마다 체크합니다. 사람이 직접 추가해도 됩니다.

그 아래에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가 기록(Activity)으로 쌓입니다. 뭘 시도했고 뭐가 안 됐는지 같은 것들이요.

Inbox 화면. Area가 정해지지 않은 항목 네 개가 있고, 각각 옆에 “Choose area…” 드롭다운이 붙어 있다.

뭔가 발견했는데 어디에 넣을지 모르겠을 때가 있습니다. 제목만 적어서 던져두면 Inbox에 쌓입니다. 나중에 몰아서 정리하면 되고, 정리했다가 다시 빼도 됩니다. 되돌릴 수 없는 동작은 없습니다.

AI에게 “이거 해줘”라고 시키면, AI가 일을 시작하기 전에 이 보드를 먼저 읽습니다. 지금까지 뭘 만들었는지, 뭘 하기로 했는지, 뭘 건드리면 안 되는지가 거기 적혀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시 설명하지 않아도 됩니다.

일이 끝나면 AI가 다시 보드에 적습니다. 뭘 했는지, 뭐가 막혔는지, 다음에 뭘 하기로 했는지. 창을 닫아도 남아 있고, 다음에 다른 AI를 써도 그대로 읽힙니다.

읽고 쓰는 건 양쪽 다 할 수 있습니다. AI가 할 수 있는 건 사람도 웹 화면에서 할 수 있고,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한쪽이 쓰고 다른 쪽이 받아가는 구조가 아니라 같은 화면을 같이 씁니다.

이 사이트에 계속 나오는 두 단어

섹션 제목: “이 사이트에 계속 나오는 두 단어”

코딩 에이전트. 코드를 직접 고치는 AI입니다. Claude Code, Codex CLI, Antigravity 같은 것들이요. 채팅창에 코드를 보여주기만 하는 게 아니라 파일을 직접 열어서 고치고 실행까지 합니다. 이 사이트에서는 줄여서 “에이전트”라고 씁니다.

MCP. 에이전트가 바깥 도구를 쓸 때 지키는 공용 규격의 이름입니다. tuckit이 이 규격을 따르기 때문에, 누가 따로 연동을 만들지 않아도 에이전트가 보드를 읽고 쓸 수 있습니다. 이름만 알면 되고 내용은 몰라도 됩니다.

이 두 단어 말고는 새로 배울 게 별로 없습니다. 웹 화면만 쓸 거라면 둘 다 몰라도 됩니다.

  • 대화 기록을 기억해주는 기능이 아닙니다. 특정 대화나 특정 AI 제품에 묶여 있지 않습니다. 쓰던 AI를 바꿔도 보드는 그대로입니다.
  • 일반적인 이슈 관리 도구가 아닙니다. 스프린트도, 마감일도, 담당 공수도 없습니다. Jira를 쓰고 있다면에 없는 것들을 다 적어뒀습니다.
  • AI 전용이 아닙니다. 웹 화면은 개발자용 디버깅 창이 아니라 그냥 쓰라고 만든 화면입니다.

찾다가 시간 버리지 마시라고 미리 적어둡니다.

  • 직접 설치해서 쓰는 방법을 처음부터 끝까지 안내하는 글. 지금은 연결이 조용히 깨지는 지점만 직접 호스팅하기에 적어뒀습니다.
  • 변경 내역 페이지. 릴리스는 GitHub에 있습니다.

제품 소개가 필요하다면 tuckit.dev가 그쪽입니다.

여기 적힌 게 틀렸거나 빠졌다면 알려주세요. 설치 명령어가 안 돌아가는 건 버그로 칩니다.